과거에는 오케스트라나 실내악에서 널리 사용되었지만, 현대 클래식 음악에서는 점점 사라졌던 악기들이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러한 악기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일부 작곡가들은 이를 활용한 새로운 곡을 작곡하기도 한다. 이번 글에서는 한때 잊혔으나 최근 다시 관심을 받고 있는 클래식 악기인 오피클레이드, 만돌린, 하모니카에 대해 알아본다.
1. 금관 악기와 목관 악기의 중간, 오피클레이드
오피클레이드(Ophecleide)는 19세기 초반에 등장한 금관 악기로, 튜바의 전신이라 할 수 있다. 오피클레이드는 트럼펫과 튜바의 중간 정도의 소리를 내며, 독특한 밸브와 키 시스템을 사용하여 연주된다.
과거에는 베를리오즈, 멘델스존, 바그너와 같은 작곡가들이 오케스트라 작품에 오피클레이드를 활용했으며, 특히 베를리오즈의 레퀴엠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후 튜바가 등장하면서 점차 자리를 잃게 되었고, 현대 오케스트라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오피클레이드의 독특한 음색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몇몇 연주자들은 오피클레이드를 현대 음악에 접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오피클레이드 솔로 연주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몇몇 악기 제작자들은 다시 오피클레이드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빈티지 악기를 복원하는 프로젝트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2. 현악기의 숨은 보석, 만돌린
만돌린(Mandolin)은 류트 계열의 현악기로, 기타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훨씬 작은 크기와 독특한 둥근 몸체를 가지고 있다. 18세기와 19세기에는 실내악과 오페라 음악에서 널리 사용되었으며, 모차르트와 베토벤도 만돌린을 위한 곡을 작곡한 바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기타와 바이올린이 주류 현악기로 자리 잡으며 만돌린은 점차 대중적인 인기를 잃게 되었다. 특히 클래식 음악보다는 포크 음악이나 전통 음악에서 더 많이 활용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클래식 음악에서도 다시 만돌린이 주목받고 있다. 만돌린은 맑고 청아한 음색 덕분에 실내악과 현대 오케스트라에서 새로운 사운드를 창출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또한, 만돌린 연주자들이 늘어나면서 클래식 작곡가들도 만돌린을 포함한 작품을 쓰기 시작했고,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클래식 만돌린 앙상블도 생겨나고 있다.
3. 클래식 음악에서도 사용된 하모니카
하모니카(Harmonica)는 대중음악과 블루스, 포크 음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악기이지만, 사실 클래식 음악에서도 사용된 역사가 있다. 베를리오즈는 하모니카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으며, 여러 작곡가들이 하모니카를 활용한 곡을 남겼다.
특히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핸델과 라흐마니노프 같은 대작곡가들이 하모니카를 클래식 음악에 접목하려는 시도를 했으며, 현대에 와서도 하모니카를 활용한 실험적인 클래식 음악이 종종 발표되고 있다.
또한, 하모니카는 음색이 따뜻하고 감성적이기 때문에 피아노나 기타와 함께 연주하면 매우 아름다운 효과를 낼 수 있다. 최근에는 하모니카를 오케스트라 편성에 포함시키는 실험적인 연주도 시도되고 있으며, 새로운 클래식 작곡가들이 하모니카를 활용한 작품을 만들고 있다.
결론: 다시 주목받는 희귀 악기들
과거에는 주류 악기로 사용되다가 점차 사라진 악기들이 현대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오피클레이드, 만돌린, 하모니카는 그중에서도 클래식 음악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있는 대표적인 악기들이다.
이러한 악기들은 독특한 음색과 개성을 가지고 있어 현대 작곡가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 있으며, 일부 연주자들은 이 악기들을 적극 활용하면서 새로운 클래식 음악의 흐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악기들이 더 많은 작품에서 사용되기를 기대해 본다.